재미를 남겨두고자 영화의 자세한 줄거리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대신, 드라마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들에 대한 감상을 적어봅니다.
혹시 드라마를 보신 분들 중, 제가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면 함께 공유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21세기의 E.T.가 생각나는 영화
자원이 고갈되어 가는 지구.
(요즘 이런 배경의 영화가 많이 나와서 씁쓸... 머지 않아 우리의 현실이 될 것 같아 무섭기도 하다.)
우주로의 이주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들이 각각 배정받은 우주선을 타고 다른 행성으로 떠나는데,
갑작스러운 로봇의 공격으로 목적지를 향하지 못하고 우주에 표류하게 된다.
주인공인 로빈슨 가족은 끈끈한 가족애를 통해 매 순간의 위기를 극복하고 최종 목적지인 알파 센타우리(우주의 새로운 행성)를 가기 위한 여정을 다룬 드라마이다.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로빈슨 가족의 막내인 윌 로빈슨과 로봇의 끈끈한 우정이 담겨있다.
우연한 계기로 죽어가는 로봇을 살려주게 된 윌.
그 이후로 로봇은 늘 윌의 곁에서 그를 지켜준다.
그렇게 윌과 로봇은 친구가 되고, 중간에 많은 위기들이 있지만 모든 순간에 로봇은 윌에 대한 우정을 보여준다.
그래서일까,
드라마를 보는 내내, 오래 전 우리 기억에 남아있던 E.T. 가 떠올라서 더 뭉클하기도 했다.
왜 로봇은 그저 로봇이었을까
드라마를 보며 내내 궁금했다.
왜 윌은 로봇에게 다른 이름을 지어주지 않을까.
윌과 함께하는 로봇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로봇이었다.
그의 이름을 그저 쿨하게 로봇이라고 정해준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난 왜인지 그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왠지 모르게 로봇이 안쓰럽고 쓸쓸해보이는 건 그저 나의 기분탓이었을까.
윌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로봇.
그런 로봇에게 윌은 때로는 가혹하게 대할 때도 있었다.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로봇은 그에게 하지 않았을 행동을, 인간인 윌은 하고야 만다.
가끔은 인간이 가장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로봇보다도 말이다.
모든 영화에 빌런은 필수요소인가
이 드라마는 시즌3까지 제작이 되었다.
하지만, 시즌1을 보다가 고구마 1억개에 홧병이 날 것 같아
다음화 재생을 누르지 말까 심히 고민하게 만드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스미스 박사'다.
만약 이 글을 읽고 난 뒤, 이 드라마를 보시는 분이 계신다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바란다.
왜 모든 영화나 드라마에는 꼭 빌런이 나와야만 하는 것인지, 분통을 터트렸다.
언니와 같이 드라마를 보는 도중에 끊임없이 후기를 찾아봤다.
과연 스미스박사는 시즌3까지 나오는 것인가.
계속 나오면 진지하게 그만볼까를 고민했었다. ㅋㅋ
결론만 말하자면, 스미스박사는 시즌3까지 건재하신다.
하지만 크게 걱정은 마시길.
후반부로 갈수록 의외로 극의 재미와 감동을 더해주는 인물이 되니 말이다.
스포는 하지 않으려 하지만,
그래도 이 부분을 언급하는 이유는,
내가 후기를 찾으면서 정말 궁금했던 부분이기 때문이다.
의외로 스미스박사의 행방을 적어둔 후기가 없어서 너무나도 답답했다 ㅠㅠ
만약, 스미스박사가 끝까지 빌런이었다면
난 이 드라마를 끝까지 정주행하지는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럴거면 왜 굳이 우주로,,,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로빈슨 가족에게는 끊임없는 위기가 찾아온다.
가끔은 보는 사람이 숨이 찰 지경이다;;
이럴거면 굳이 우주로 떠날 이유가 있었을까 싶다.
어제보다 오늘 더 큰 위기를 맞는 로빈슨 가족.
정말 애썼다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 ㅋㅋㅋ
늘 재난영화나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만약 내가 재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냥 미처 인지하기도 전에 한 방에 억 하고 가고싶다..
결론: 사족 없이 완성도 높은 매우 잘 만든 드라마
시리즈를 보는 내내,
언니와 정말 잘 만들었다고 감탄했다.
우선, 영상도 어디 하나 어색하지 않았고,
스토리도 중간중간 주인공들의 끊임없는 고난과, 시즌1의 빌런으로 인한 불편함은 있었지만
(극의 반전을 위해선 꼭 필요한 요소였겠지..)
잡다한 감정 소모나, 불필요한 사족같은 스토리 없이
정말 탄탄하고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으로 잘 만든 완성된 시리즈물이었다.
최근 본 영화나 시리즈물 중에 최고의 만족도를 준 드라마였다.
주말 이틀을 순삭하게 해주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주말,
감동과 적당한 긴장과 흥미진진한 시리즈를 찾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로스트인스페이스를 추천하고 싶다!
'리뷰 > 영화&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룩업, 지구에 혜성이 충돌한다면 (0) | 2022.01.10 |
---|---|
고요의 바다, 넷플릭스 시리즈, 넷플릭스 최신작 (0) | 2021.12.30 |
로크앤키, 열쇠 찾는 꿈 꾸게 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0) | 2021.12.21 |
싱크홀, 영화이기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이야기 (0) | 2021.12.07 |
어벤져스 엔드게임, 마블 히어로들의 총집합 (0) | 2021.12.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