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로운 혜성의 발견
천문학과 대학원생인 케이트(제니퍼 로렌스)는 어느 날, 태양계의 궤도를 도는 새로운 혜성을 발견한다. 발견의 기쁨도 잠시, 그 혜성의 궤도가 지구를 향하는 것을 알게된다. 그 혜성의 크기는 에베레스트 크기를 능가하는 것으로 지구로 충돌하게 되면 전 인류가 멸망하게 된다. 다급해진 이들은 백악관을 찾아가지만, 대통령과 정부 관련인들은 이 사실을 외면하고 오로지 그들의 재당선에만 관심이 있다.
분노한 케이트와 그의 담당 교수인 렌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어떻게든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언론에 출연하게 된다.
2. 불편한 진실은 외면당하기 쉽다.
이 영화를 보는 분들이라면 팔할은 불편한 현실을 대면할 준비를 하길 권하고 싶다. 영화이지만 어쩌면 현실을 너무나도 잘 대변하고 있다.
케이트와 렌들은 언론 방송을 통해 행성의 지구 충돌 사실을 알리지만, 사람들은 진지한 이야기를 싫어한다. 그래서 웃고 넘길 이슈거리에만 관심이 있고, 결국 위기상황을 알리려는 케이트는 오히려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만다.
반면, 평소 우울증과 긴장을 안고 살던 렌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방송에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게 되고, 오히려 그 모습에 대중들은 호감을 표하며 렌들의 인기는 급상승하게 된다.
또한, 행성 충돌에 무관심했던 대통령은 자신의 재선을 위하여 이 사실을 정치에 이용하고, 갑작스러운 인기에 스타병에 걸린 렌들은 정부의 편에서 사실을 왜곡하게 된다.
3. Just Look Up vs Don't Look up
대통령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행성의 지구 충돌 사실을 번복하고, 이에 분노한 케이트와 제정신을 차린 렌들은 Just Look Up 운동을 펼친다. 그러던 중 결국 행성이 지구에 다가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순간이 되어서야 사람들은 공포와 좌절에 빠지게 된다.
4. 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
행성이 지구로 충돌하기 직전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던 대통령과 고위급 인사들은, 결국 직접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이를 수습하려 하지만, 계획했던 작전은 모두 실패하고 만다. 하지만 그들에겐 마지막 수단이 있었으니, 2,000명만을 태울 수 있는 우주선을 준비해 둔 것.
대통령은 렌들에게 우주선에 탈 것을 권하지만, 그는 이를 차분하게 거절한다. 그리고 행성이 지구로 충돌하기 직전의 순간까지 가족과 친구들과 최후의 만찬을 함께 한다.
5. 결론
이 영화는 여느 기대와는 달리, 결국 행성은 지구에 충돌하게 되고 지구는 산산히 부서진다. 그 와중에 유유히 지구를 떠난 2,000명을 태운 우주선은 수백년이 지나 어느 행성에 도착하게 된다. 수면상태에서 깨어난 이들은 새로운 행성에 발을 디디며, 자신들의 우월함에 기뻐하지만 기쁨도 잠시,, 대통령은 한치의 의심도 없이 새로운 행성에 사는 거대한 새를 보고 좋아하며 다가가지만, 그녀는 어이없게 그 동물에게 잡아 먹히게 된다. 남은 이들의 미래도 앞날도....
6. 감상평
영화를 보면서 느낀 감정은 어이없음->분노->황당하지만 그럴 줄 알았다 라는 느낌이다.
위기 상황을 알고도 안일하게 대처하는 정부의 모습이 다소 과장되긴 했지만,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물론 정치에 대해 왈가왈부 하고 싶진 않지만.)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대중의 모습 또한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실제로 이런 일이 닥쳤을때 과연 나는 어느 쪽을 더 믿게 될까?
지금은 난무하는 음모론과 루머, 가짜 뉴스들로 인해 어떤 게 사실인지 판단하기가 매우 모호해졌다.
다른 일들은 자신의 가치에 따라 어느 편에 설 수 있겠지만, 그 것이 우리의 생명과 직결된 일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Best 이겠지만, 요즘의 환경과 지구가 많이 파괴되어 가고 있는 걸 보고 있자면,, 이런 영화들을 가볍게 보고 넘기기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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