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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드라마

천사와 악마, 다빈치 코드의 후속작

by 바뮬언니 2021. 11. 30.

출처: 구글 (본문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로버트 랭던의 두 번째 추적 

  유럽의 한 연구소에서 특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바로 빅뱅 실험을 통해 반물질을 얻어내는 것이다. 이 반물질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한 달 동안 로마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파워를 지닌 물질이다. 연구는 성공했고 기뻐하기도 전에 누군가가 반물질을 훔쳐간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교황의 서거로 인하여 교황청은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를 열게 되는데, 이때 4명의 유력한 교황 후보가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교황청으로 암호가 든 편지가 날아오고, 그 속에는 사라진 4명의 교황 후보의 죽음을 예언하는 글과 반물질로 바티칸을 무너뜨리겠다는 의미의 협박이 담겨 있었다. 그 속에 든 문양은 고대 일루미나티를 의미하는 암호가 포함되어 있었고, 과거 일루미나티를 핍박한 교황청에 대한 복수가 시작된 것이다. 이에 기호학자인 로버트 랭던의 두 번째 추적이 시작된다. 

2. 네 명의 교황 후보를 지켜야 한다 

 로버트 랭던은 반물질을 만들어 낸 비토리아 박사와 함께 네 명의 교황 후보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각각 바람, 물, 불, 바람, 대지를 상징하는 곳에 그들이 있다는 것을 찾아내지만, 그것을 상징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찾기란 쉽지 않다. 결국 추적 끝에 하나씩 숨겨진 장소를 찾아내지만 간발의 차로 교황 후보들을 구하지 못한다. 교황청은 그 와중에도 콘클라베를 계속 진행하지만 그 누구도 확실한 후보를 지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때 교황의 자리가 공석일 때 이를 대행하는 궁무처장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선다. 하지만 일개 신도인 그의 말을 교황청은 귀담아듣지 않는다. 그리고 바티칸의 경찰 국장의 행동도 미심쩍다. 추적은 계속되지만 결국 세 명의 교황 후보들 모두 살해당하고, 마지막 한 명의 교황 후보만 남게 된다. 추적 중에 범인과 마주친 로버트 랭던과 비토리아에게 범인은 모든 것이 교황청 내부에서 시작되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떠난다. 가까스로 마지막 남은 교황 후보를 지켜내지만, 남아 있는 암호가 궁무처장이 위험함을 암시한다. 로버트 랭던은 가까스로 궁무처장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경찰 국장으로부터 위협을 당하는 듯한 궁무처장을 발견한다. 결국 국장은 경찰에 의해 제압된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빼앗긴 반물질이 폭발하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3.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로버트 랭던의 암호 해독으로 결국 반물질을 찾아내지만 폭발을 막기에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 궁무처장이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반물질의 폭발로부터 바티칸을 구한다. 그리고 기적처럼 그도 살아남았다. 이때부터 콘클라베의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한다. 그를 교황으로 삼자는 쪽으로 여론이 몰리고 그를 교황청으로 부른다. 그 사이 경찰 국장의 자리를 조사하던 중 녹화된 영상을 발견한 로버트 랭던과 비토리아 박사는 영상 속에서 진짜 범인은 궁무처장임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모르는 궁무처장은 교황이 될 것을 기대하며 교황청을 찾지만 추기경들의 시선은 예상과 달리 차갑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그는 급히 도망치지만 더 이상 빠져나갈 구멍은 없다. 

4. 감상평 

 다빈치 코드를 시작으로 댄 브라운의 소설들을 모두 다 읽은 것 같다. 아직 영화화 되지는 않았지만 책으로 발간된 로스트 심벌과 오리진 역시 그의 종교에 대한 깊은 이해로부터 시작된 탄탄하고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이 것 또한 영화화된다면 당장 영화관으로 달려갈 것이다. 일루미나티와 갈릴레오, 베르니니 등 영화는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이지만 그 역사를 깊이 알지 못하는 요소들을 굉장히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나는 이렇게 특정 분야를 전문성 있고 깊이 있게 파고드는 영화나 소설에 큰 매력을 느낀다. 그 작가의 노력과 정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작가에게서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소설을 두 번째로 영화화한 천사와 악마는 첫 번째 영화만큼의 신선함은 없었지만, 워낙 소설의 내용이 탄탄하기 때문에 영화의 스토리도 흥미진진했다. 아쉬운 점은 매 번 한 발씩 늦는 랭던 일행의 답답함과 반물질이라는 요소가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영화와 소설의 극적은 연출을 위한 부분이라 생각하면 그것이 단점으로 여겨지진 않을 것 같다. 댄 브라운 시리즈의 영화 중 남은 인페르노 역시 기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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