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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드라마

히든피겨스, 인종과 성별 그리고 한계를 뛰어넘은 사람들

by 바뮬언니 2021. 11. 26.

출처: 구글

1. 줄거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1960년대 초,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개발 경쟁이 치열하던 시절, NASA에서 최초로 우주 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여성 전문가를 선발합니다. 흑인이자 여성인 그녀들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만으로 멀리 떨어진 건물의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고, 커피포트도 마음대로 쓸 수 없습니다. 그리고 여자라는 이유로 보고서에 이름 한 자 남길 수 없었지만 그녀들은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갑니다. 결국 그녀들은 미국의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여성으로서, 유색 인종으로서의 차별을 이겨내고 역사에 최초의 NASA 여성 리더들로 이름을 남긴 이들의 이야기인 히든 피겨스입니다. 

2. 수학천재 캐서린 존스

  캐서린 존스는 미국의 우주 비행 프로젝트에서 우주선을 무사히 달에 착륙하고 다시 지구로 복귀할 수 있도록 궤도를 계산하여 이를 성공으로 이끈 핵심 인물입니다. 그녀는 실제로 역사 상 가장 위대한 미국인 중 한 명이라고 합니다. 최초로 IBM 컴퓨터가 도입된 시기에 컴퓨터의 계산을 능가하는 수학 능력을 지닌 그녀였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처음에는 허드렛일만 주어졌습니다. 상사는 계산된 내용을 재검토하라고 자료를 넘겨주지만 주요한 내용은 다 가려진 자료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속에서 핵심을 파악하고 기존의 직원들이 해결하지 못한 궤도 공식을 찾아냅니다. 하지만 여전히 흑인 여성인 그녀를 사람들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았고, 그녀는 비 오는 날에도 화장실을 가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비를 맞으며 800m 나 떨어진 건물로 뛰어다녀야 했습니다. 그런 그녀의 진가를 알게 된 팀의 리더는 팀 내의 유색인종을 차별하는 모든 관습을 없앱니다. 비로소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자유롭게 펼치기 시작하고 결국 프로젝트는 성공하게 됩니다. 실존 인물인 캐서린 존스는 약 30여 년을 NASA에서 근무하며 많은 수학 애호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업들을 했고 2020년 2월 24일에 101세의 나이로 별세하셨다고 합니다. 

3. 변화의 흐름을 읽는 프로그래머 도로시 본

 NASA의 전산원이었던 도로시 본은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며 전산팀을 이끌고 있었지만, 늘 흑인이라는 이유로 승진의 기회를 박탈당합니다. 아이들에게도 멋진 어머니였던 그녀는 아이들과 도서관에 가지만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빌릴 수 있는 책도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아이들에게 차별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당당히 자신의 권리를 쟁취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던 중, 전산팀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NASA에 IBM 컴퓨터 시스템이 도입이 되고 이것이 제대로 작동하는 순간 전산원의 역할은 필요가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컴퓨터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았던 NASA의 직원들은 쉽게 이를 작동시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도로시 본은 일찌감치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팀원들에게 가르치며 변화에 대비합니다. 결국 그녀는 NASA 직원들이 해결하지 못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데 성공하고 그녀는 당당히 백인 여성을 포함한 팀의 리더가 됩니다. 

4. 스스로 권리를 쟁취한 엔지니어 메리 잭슨 

 영화 속 세 여성 중 가장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메리 잭슨은 자신의 보스인 유태인 과학자로부터 동기를 부여받고 엔지니어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 과정을 이수하여야 했지만 대학은 흑인 여성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대학 등록을 위한 법정 허가를 받아냅니다. 이렇게 그녀는 최초의 흑인 여성으로서 대학 과정을 이수하게 되고, 또한 흑인 여성 최초로 항공 엔지니어가 됩니다. 

5. 감상평

 최근 여성을 중심으로 한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 히든 피겨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인종과 성별 모든 것을 뛰어넘은 여성 리더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것이 실화라는 사실이 더욱 큰 감동을 줍니다. 덕분에 저는 영화를 반복해서 보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이 영화는 다시 찾아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어디에서나 차별과 멸시는 존재합니다. 과거의 누군가가 이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부던한 노력을 해줬기 때문에 오늘의 우리가 보다 더 자유롭게 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모든 편견이나 차별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인종과 성별에 대한 차별은 존재하지만 현재에도 누군가는 이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영화는 때로는 안일하게 현실에 안주하려는 저 같은 사람에게 매우 좋은 자극이 되는 영화이며, 긍정적인 자극이 필요한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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